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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구절벽' 현실화…5년 만에 900만명대 붕괴

입력: 2019- 05- 02- 오전 02:26
© Reuters.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만 9~24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7%에서 2060년 1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11년째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876만5000명으로 지난해 902만7000명보다 2.9%(26만2000명) 감소했다. 청소년 인구는 2014년(985만3000명) 1000만 명 선이 깨진 이후 5년 만에 900만 명 선까지 무너졌다.

청소년 인구가 전체 인구(5170만9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0%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인구는 2028년까지 증가할 전망이지만 청소년 인구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2060년에는 청소년 인구 비중이 전체의 10.4%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초·중·고 학생 중 다문화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 다문화학생 중 초등학생이 76.1%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14.8%, 고등학생 8.7%, 각종학교 학생 0.4% 순이었다.

작년 초·중·고 학생의 평일 학교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한 학습시간(사교육·자습 등)은 2~3시간이 2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4시간(19.1%), 1~2시간(16.5%), 1시간 미만(15.6%) 순이었다. 이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82.5%), 중학교(69.6%), 고등학교(58.5%) 순으로 높았다.

2017년 기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 명당 7.7명이었다. 2위는 운수사고(3.4명), 3위는 암(2.7명)이었다. 자살은 2007년부터 11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직업(3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부(29.6%), 외모(10.9%) 순이었다. 만 13~18세는 공부(47.3%)와 외모(13.1%), 만 19~24세는 직업(45.1%)과 공부(14.9%)에 관한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 가운데 6.7%가 흡연자, 16.9%는 음주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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