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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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부분 사람이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기보다는 갑자기 진행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위 사람을 보면 갑자기 늙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통설이 단순한 통설이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진행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스탠퍼드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유명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44세와 60세를 전후로 신체에서 주요 분자 변화가 일어나 갑작스러운 노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고했다.
예컨대, 40대 중반의 사람들이 알코올과 지방을 대사하는 능력과 관련된 생물학적 지표와 경로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인 체중 증가로 이어지거나 술에 대한 민감도 증가로 이어진다.
60대에 접어든 사람들의 경우, 탄수화물 대사, 신장 기능 및 면역 조절과 관련된 분자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나이가 들면 인플루엔자 및 바이러스에 왜 취약해지는 지를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 스탠퍼드대 유전학 교수 마이클 스나이더는 "사람들은 사람이 점진적으로 늙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노화는 선형적이지 않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를 사전에 알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면 노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퍼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5세에서 75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108명의 혈액 및 대변 샘플과 구강, 피부 세포를 수집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한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과학자들은 표본 크기가 너무 작고, 참가자의 지리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스탠퍼드팀의 연구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