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독일/유럽]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던 30개가 넘는 가판대(kiosk)가 관광 안내소로 바뀌었다.
파리 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가판대의 용도를 다양화하기로 결정했다. 점차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는 장소에서 관광 정보, 우편 서비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는 전통적인 모습을 도시경관 속에서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존재 목적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26일(현지시간) 더 메이어.eu 등이 보도했다.
신문 가판대는 19세기 중반 오스만 남작이 파리의 도시 재개발에 착수한 이래로 파리 거리의 상징적인 시설물로 자리 잡았다.
디자인이 항상 똑같지는 않았지만 신문, 잡지, 전단지를 구매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항상 존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 제품의 판매는 수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판매자의 미래가 암울한 게 현실이다.
파리는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관광 산업의 중심지이지만, 유용한 조언이나 정보가 필요할 때 안내 데스크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를 위해 이번에 올림픽을 맞아 30명의 키오스크 운영자는 파리 관광청과 협력해 올림픽 기간 방문객에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다.
관광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이 이니셔티브를 파리 시내의 모든 가판대에 적용해 미니 관광 안내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수 있다.
관광과 관련된 또 다른 역할은 가판대를 작은 선물 가게로 바꾸는 것이다. 다만 가판대에서는 메이드 인 파리(Fabriqué à Paris)' 라벨이 부착된 제품만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파리 시가 지역 경제, 특히 지역 장인과 디자이너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를 홍보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이다.
파리 시는 가판대를 관광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우표 판매나 우편물 수거 등 다양한 우편 서비스 매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시범 사업은 내년에 50개의 가판대가 참여하는 가운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