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모기지 금리에 끼칠 영향과 주택 구매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부분에 대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가 된다. 일각에서는 2025년 금리를 추가 인하해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4%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모기지 금리는 대부분 국채 수익률과 연동되어 있지만, 부분적으로 연준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어 주택대출 금리는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CNBC는 전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회사인 레드핀의 책임자인 첸 자오는 첫번째 금리 인하가 이미 금융시장, 특히 채권 시장에 거의 다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하를 시작해도 모기지 금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택담보 대출업체 프레디 맥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5월 2일 7.22%에서 이달 25일 6.78%로 하락했고 레드핀 책임자인 자오는 “재융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기존 주택 대출에 대한 재융자가 전주 대비 15% 늘어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어로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셀마 헵은 “작년 가을 모기지 금리가 8%로 정점을 찍었을 때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재융자로 갈아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융자로 혜택을 받으려면 모기지 금리가 크게 하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이자율보다는 50bp는 더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모기지 이자율이 높더라도 올해와 2025년까지 이자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내리기를 기다려 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자오는 조언했다.
낮은 금리가 주택 구매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출 비용이 줄어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자오는 덧붙였다. 주택 대출 비용이 낮아지면 더 많은 구매자들이 매입에 나설 수 있어 주택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요 급증 효과가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한다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이점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