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한 영화관(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월 12.5유로(약1만8000원)만 내면 영화관에서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구독 시스템이 올가을 독일 전역에서 출시된다.
앞서 독일에서는 약 7만3000원으로 한 달간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는 '도이칠란드 티켓', 일명 '49유로 티켓'이 대중교통 접근성에 대한 획기적인 접근 방식과 단순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독일의 또 다른 기관인 연방영화위원회(FFA)는 이러한 개념을 영화 관람객에게 적용하기 위해 이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11일(현지시간) 유로 위클리 뉴스 등이 보도했다.
'시인피니티(Cinfinity)'라는 이름의 이 계획은 오는 10월부터 독일 전역에 도입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영화 티켓 평균 가격은 9.71유로(1만4000원)였으며, 주말에는12유로(1만7900원)에 달한다.
새로운 영화관 구독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영화관 관람객이 한 달에 한 편 이상의 영화를 관람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nfinity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영화관 구독 티켓의 최소 가입 기간은 6개월이며 이후 취소하지 않는 한 구독은 자동 갱신된다.
이러한 영화관 정액 요금은 이웃 국가 네덜란드에서 이미 약 10년 전부터 적용되어 왔기 때문에 독일만의 독창적인 발상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독은 특정 체인에 묶여 있지 않고 모든 참여 영화관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영화관이 이 제도에 참여할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이 제도의 주최자는 이미 100개 이상의 영화관이 가입했으며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전자 기기로 영화를 소비함에 따라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Cinfinity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영화 관람객이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