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Z세대 5명 중 한 명(22%)이 저렴한 주택이 부족해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낡은 주택을 사서 고쳐 쓰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큰 유지 보수 작업이 필요한 기존 주택(Fixer-upper)은 보통 낮은 가격에 팔린다. ‘클레버 부동산’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의 절반 이상인 57%가 이런 낡은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8세 이상의 Z세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였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구매한 Z세대 소유자의 40%가 오래되고 허름한 집을 구매했는데, 이들 중 27% 가량은 매입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택 소유자의 수가 적어 얼마나 경향이 강한지는 판별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구매자가 압박을 느끼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한다. 클레버 부동산의 분석가 제이미 던웨이세일은 “이들 중 상당수는 첫 주택 구매자라 주택 소유의 비용 및 개조와 수리에 얼마가 드는지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치솟자 많은 미국인들이 수리가 필요한 주택을 사서 단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 ‘스토리지카페’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보수가 필요한 허름한 집의 중간 비용은 28만 3천달러다. 이는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주택보다 29% 낮은 가격으로 구매자가 약 11만7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부동산 교수인 수잔 와처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젊은 구매자들은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기존 주택 중 상당수가 수십년 전에 지어졌고, 미국 내 소유주가 거주하는 주택의 중간 연령은 약 40년이었다.
2024년 미국 하우즈앤홈스터디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주택 소유자의 약 51%가 2023년 주택 개보수에 2만5천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2021년 보다 44% 증가한 수준이다. 집주인이 개보수에 돈을 조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저축한 현금(83%)이지만 신용카드 지불도 2022년 28%에서 37%로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CNBC는 오래된 집을 구매하려면 주택 판매자나 부동산 중개인에게 집이 언제 지어졌는지 물어보고 점검 후 부동산 전문 조사원을 구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