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종부세 4.2조원 중 70%는 '상위 1%'가 냈다…1인당 부동산 835억 보유

입력: 2024- 07- 10- 오전 06:33
작년 종부세 4.2조원 중 70%는 '상위 1%'가 냈다…1인당 부동산 835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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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지난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약 70%를 납부자 상위 1%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부세 결정세액은 4조 1951억 원이다.

그중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납부자 상위 1%에 해당하는 4951명이 종부세로 총 2조 8824억 원을 냈다.

이는 전체 종부세 결정세액의 68.7%에 해당한다. 종부세 납부 상위 1%가 전체 종부세의 70%가량을 부담한 셈이다.

상위 1%가 평균적으로 낸 세금은 1인당 5억 8000만 원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총 413조 5272억 원이다. 1인당 평균 835억 2000만 원이다.

상위 0.1%인 495명의 종부세 납부세액은 총 1조 8058억 원으로 전체 종부세 결정세액의 43.0%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36억 5000만 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상위 10%인 4만 9519명은 지난해 종부세로 평균 7493만 원을 냈다. 총납부 규모는 전체 세액의 88.5%에 해당하는 3조 7106억 원이다.

반면 납부세액 하위 20%인 9만 9038명이 낸 종부세 규모는 총 75억 원으로, 전체 결정세액의 0.2%에 불과했다. 납부 인원당 평균 8만 원가량이다.

양부남 의원은 "종부세를 폐지하면 자산이 많은 소수 상위 계층에 감세 혜택이 집중되고,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재정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종부세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지방 재정 확충 대책부터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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