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주택(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영국 집값이 3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핼리팩스는 6월 영국 평균 주택 가격이 28만8,455파운드(약 5억1,105만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5월에 기록한 28만8,931파운드(약 5억1,189만원)에서 0.2% 하락한 수치라고 밝혔다.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1.6%로 변동이 없었다.
핼리팩스의 모기지 책임자인 아만다 브라이든은 영국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브라이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0.4% 상승에 그친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안정세는 부동산 활동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침체된 시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구매자의 수요보다 매물 부족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상환 능력이야말로 신규 주택 구매자와 거래가 막바지에 이른 주택 구매자에게 여전히 가장 큰 과제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은행(bok)이 오는 8월이나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번 주 주담대 금리 인하가 잇따르면서 구매자와 대출자에게 다소 안도감을 주고 연말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주 초 바클레이스는 일부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0.27%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핼리팩스는 0.19%포인트, 산탄데르는 0.16%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모기지 중개업체인 SPF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의 마크 해리스 CEO는 "이번 주에 바클레이스와 HSBC, 산탄데르, 핼리팩스, 냇웨스트 등 빅5 대출 기관이 모기지 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 기관들은 여름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가격을 조정하지 않은 대출 기관도 서비스 수준이 허용하는 한 이를 따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출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표된 라이트무브(Rightmove)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총선 이후 첫 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비용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최초 주택 구매자의 월평균 대출 상환액은 2019년 667파운드(약 118만 원)에서 현재 1천75파운드(약 190만 원)로 올랐다.
브라이든은 금리 인하와 소득 증가, 주택 가격 상승 억제 등 요인으로 주담대 비용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