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반등하면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으로 가격 상승 온기가 번지는 분위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넷째주(25일 기준) 상승(0.01%) 전환한 이후 지난주(1일 기준) 0.02%, 이번 주 0.03%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 넷째주(-0.02%) 하락 전환 이후 2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평균 0.02% 오르며 2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정책 자금 투입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를 일부 자극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경기,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이번 주 경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9로 나타났는데, 이는 1년 전(75.6) 대비 14.3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천은 74.2에서 87.9로 13.7p 올랐다.
실수요 매수세가 꿈틀대면서 최근 경기 오산시(0.12%), 고양 덕양구(0.12%), 화성시(0.09%), 인천 중구(0.07%), 미추홀구(0.07%)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새로운 대출 규제가 도입되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발생해 거래체결은 더 어려워진 분위기"라며 "일부 투자 수요가 자극될 가능성은 있지만 수요 유입을 억제하는 요소들도 다수 존재해 1~2월 비수기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