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강동 19평 8.3억, 37평 21.8억 '최고가'…입주 전 '술렁'

입력: 2024- 04- 11- 오후 04:08
신축 강동 19평 8.3억, 37평 21.8억 '최고가'…입주 전 '술렁'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 2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 2024.2.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내 신축 아파트 단지가 대거 몰린 강동구에서 입주권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통상적인 '입주장 급매' 공식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강동구 길동 '헤리티지자이' 전용 45㎡(19평) 입주권이 지난달 27일 8억 3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 7억 6500만 원보다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59㎡(24평) 입주권도 올해 1월27일 10억 4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동구에는 고덕동 '고덕풍경채어바니티(780세대)',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593세대)'를 시작으로 연내 대단지 '집들이'가 줄을 잇는다.

헤리티지자이는 1299세대의 대단지이고, 9월 천호동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세대), 11월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세대)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입주권 가격이 뛴 것은 최근 전셋값 상승세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전용 84㎡(34평) 입주권은 지난달 9일 13억 7029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95㎡(37평) 입주권도 올해 1월 21억 8931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34평) 입주권은 지난달 19억 3455만 원(9층), 19억 8363만 원(12층)에 거래되며 2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매맷값과 갭(gap)이 줄어들고, 세입자를 구하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보니 입주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서울 집값은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오는 6월부터 2~3년간 강동구에 신축 대단지 '집들이'가 줄을 이을 예정이지만, 2018년 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세대) 입주 당시와 같은 급격한 집값 하락 조정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고 교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더라도 구축에 들어가서 '몸 테크' 할 필요가 있냐는 인식이 강해졌고, 강동에 신축 아파트가 몰려있지만, 서울 전반으로 보면 입주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입주장이 열려도 급격한 집값 하락 조정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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