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캠퍼스 Wiener Netze의 발전소(사진: City of Vienna)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 최초의 녹색수소 생산 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pro.earth 뉴스 매체에 따르면 해당 H2 생산 공장은 비엔나에서 직접 친환경 전기로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최초의 공장이다. 빈 에너지(Wien Energie)가 운영하는 이 공장은 지머링(simmering) 지역의 오스트리아 빈의 전력공사인 비너 네츠(Wiener Netze)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1000만 유로(약 146억9,200만 원)에 달한다.
전기 분해 공장은 3메가와트 출력으로 매일 최대 1,300kg의 친환경 수소(H2)를 생산한다. 이는 매일 최대 약 60대의 버스나 트럭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친환경 전기만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수소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생산된 전기만을 사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전기 분해는 친환경 전기로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물(H2O)은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로 분해된다. 산소와 수소. 방출된 산소는 공기 중으로 빠져나간다. 수소는 현장에서 직접 압축된다. 고압으로 공간을 절약하면서 안전하게 저장, 운송할 수 있다.
◆2025년까지 오스트리아 첫 수소버스 도입
새로운 수소 공장은 오스트리아 동부 지역의 녹색 수소 경제를 창출하기 위한 비엔나 슈타트베르케 그룹(Vienna stadtwerke Group, 비엔나 주 인프라 공기업)의 전반적인 로드맵의 한 단계일 뿐이다.
오스트리아의 대중교통 기업 '비너 리니엔(Wiener Linien)'은 2021년부터 친환경 수소 사용을 테스트해 왔으며, 내년에 오스트리아 최초의 시내 버스 노선을 H2 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유럽 전역에 걸친 입찰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내년부터 포르투갈 제조업체인 카에타누 버스(Caetano Bus)의 12m 길이의 배리어프리 버스 10대가 39A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비너 리니엔의 구드런 젠크 기술 부문 책임자는 "경사도와 짧은 정류장 거리, 높은 승객 수로 이 노선은 도시에서 가장 까다로운 노선 중 하나이며, 이것이 수소 버스가 이 노선에 특히 적합한 이유"라고 밝혔다.
◆기타 가능한 용도
그린 수소는 대중 교통 분야 외에도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부 민간 물류 회사는 이미 이케아 오스트리아(IKEA Austria)를 포함해 빈 에너지의 H2 충전소에 녹색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산업 파트너들도 빈 에너지에서 수소를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H2 충전소 옆에 트레일러로 수거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었다.
또 다른 적용 사례는 작년부터 운영 중인데, 파트너와 함께 도나우슈타트 발전소에서 천연가스에 수소를 추가해 시험 가동 중이다. 이 시험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운영 중인 이 정도 규모의 발전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15%의 수소 혼합만으로도 매년 3만3,000톤의 이산화탄소(CO2)를 절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적용 가능성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