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8일 민간 임대주택 부동산 투자 신탁사인 ‘아파트먼트 인컴'을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 커뮤니티’로 알려진 이 회사를 블랙스톤은 현금 100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압력이 완화될 것에 대해 베팅했다고 해석한다.
블랙스톤은 이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에 대해 주당 39.12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약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이 회사 주가는 약 23% 상승했다.
금리 상승으로 임대 주택 및 기타 상업용 부동산에 낀 대출로 인해 집주인에게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블랙스톤의 거래가 이 같은 압력이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자신감의 표시로 봤다.
투자기관 제퍼리즈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로 블랙스톤은 금리가 안정되고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어 하위 부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건설 경기 둔화로 미국 내 아파트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임대 주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달 간 미국에서 신규 공급으로 인해 임대료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한 것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 커뮤니티는 동부 및 서부 해안에 아파트를 보유하는 등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다양해 이런 압박에서 벗어났다. 블랙스톤 리얼에스테이트의 글로벌 공동 책임자인 나딤 메그지는 “우리가 지금까지 인수한 아파트 중 최고 품질의 대규모 포트폴리오이며, 다가구 기반이 탄탄한 시장에 위치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회사가 보유한 76개 임대주택의 커뮤니티 개선을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랙스톤부동산투자신탁은 2022년 말 혼란을 겪은 후 안정세를 보였고 2023년 비상장 동종 업체보다 600b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가치는 5860억 달러에 달하며, 1월에는 캐나다의 민간 단독주택 임대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