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지난해 '역전세'로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토해내던 전세시장의 분위기가 1년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27일 KB주택시장동향 주간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7% 상승해 전주(0.11%) 대비 0.06%p(포인트) 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첫째 주(7일 기준)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31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이번주 서울 성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49% 오르며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606가구) 아파트 34평형은 이달 초 11억 8000만 원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이는 1년 전 계약된 7억 1000만 원 대비 67%(4억 7000만 원) 오른 가격으로, 현재 시장에 풀린 같은 평형대 시세는 12억 원 선이다.
이밖에 중구(0.44%), 용산구(0.37%), 영등포구(0.35%), 구로구(0.31%) 등 다른 지역들도 서울 평균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는 전세 시장의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기준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9.1로 1년 전(62.0) 대비 2배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0~200)는 아파트 전세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높을수록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매매 시장 부진과 전세대출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