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강남권에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분양을 앞두고 또 한번 '청약 불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신반포 15차 재건축 '래미안 원펜타스'가 이르면 4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91㎡ 총 641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으로, 분양 후 한 달 만인 6월 입주를 시작한다.
분양가는 전용 59㎡ 18억원, 전용 84㎡ 25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원베일리, 래미안 퍼스티지 시세와 비교할 때 최소 10억원의 안전마진이 기대되는 청약 대어로 꼽힌다.
앞서 전용 59㎡ 기준 분양가 17억원대인 메이플자이 특별공급 81가구 모집에 1만여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생애 최초 15가구에 6910명이 몰려 경쟁률 460대1, 신혼부부 29가구 모집에는 2581명이 접수해 경쟁률 89대1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81가구 모집에는 3만5000여명이 접수하며 단순 평균 경쟁률 442.3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25일부터 청약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출산 가구나 신혼부부의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부 중복 청약이 허용되고,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20%를 2년 이내 출생 자녀가 있는 가구에 우선 공급한다.
변수는 '후분양 아파트'라는 점이다. 후분양은 시공을 먼저 진행해 공정이 60% 이 진행된 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실제 집을 보고 분양받을 수 있다.
선분양은 약 3년이란 공사 기간 분양금을 나눠 낼 수 있지만, 후분양의 경우 일반 수분양자들이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해야 해 자금 조달 부담이 크다.
'래미안 원펜타스'에 당첨돼도 계약금을 납입한 뒤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잔금을 치르고 입주까지 마쳐야 하는 셈이다.
다만 입지가 워낙 좋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시세 대비 저렴한 만큼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강 전망을 누릴 수 있는 조망에 학군, 지하철 9호선 초역세권 등 서울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라도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도 가능해졌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입지 면에서는 앞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보다도 앞선다"며 "후분양 아파트로 단기간에 자금을 모두 조달해야 하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전세 세입자를 구하는 방법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어 많은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