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독일/유럽] 비싼 가격으로 악명 높은 영국의 주택이 뉴욕의 주택보다도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솔루션 재단’은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부동산을 보유한데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면적도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런던의 주택 면적은 1인당 평균 38제곱미터로 뉴욕의 주택보다 작았다.
심지어 영국의 주택 비용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물가 대비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영국 사람들이 직면한 주택 위기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젊은 영국인들은 치솟는 집값으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올해 말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는 정치적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리솔루션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담 콜레트는 “주택 비용, 면적, 품질 측면에서 영국의 비싸고 노후화 된 주택 재고는 선진국 중 최악의 가성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주택 위기는 수십년 간 지속되어 왔으며, 역대 정부는 충분한 신규 주택을 건설하고 기존 주택을 현대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주택의 약 38%가 1946년 이전에 지어졌는데, 이는 프랑스의 29%, 독일 24%, 이탈리아 21%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영국의 주택은 단열이 잘 되지 않고 에너지 비용이 많이 든다.
영국의 주택 가격과 임대 비용은 팬데믹 이후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급등했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 가격의 급등세는 완화됐지만, 런던의 임대료는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영국의 2022~2023년에 23만4천400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데 그쳐 수요만큼 충분한 주택을 마련하지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추정에 따르면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을 유럽 평균에 맞추려면 이 수치는 38만5천채에 달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