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차량. [사진=국토교통부]
[시티타임스=인천/경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GTX가 지나는 수도권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34.9㎞)이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20분'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해당 구간의 기본요금은 4450원으로, K패스 등 할인을 적용하면 2000~3000원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대형 교통 호재에 부동산 시장은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당장 시장에 풀린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게는 수억 원씩 오르며 꿈틀대고 있다.
수서역 초역세권인 수서한아름(498세대) 전용면적 97㎡의 경우 GTX 요금이 확정·발표된 지난 21일 18억 5000만 원의 매물이 등장했다. 이는 지난 8일 거래된 16억 원 대비 2억 5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수서한아름은 수서역 3번 출구와 1분 거리로 이번에 개통하는 GTX를 비롯해 SRT, 3호선(대화~오금), 수인분당선(청량리~인천) 등 4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이른바 '쿼터플 역세권'이다.
판교역과 이매역 사이 신설된 성남역 인근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850세대) 역시 가격 오름세다.
해당 아파트는 단지 내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인 데다, 이번 GTX 개통에 맞춰 개통하는 경강선(판교~여주)까지 더해져 초역세권 단지로 탈바꿈된다.
전용 115㎡ 매물은 동과 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집주인들이 부르는 매도 희망 가격은 24억 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역은 기존 SRT에 이번 GTX까지 개통하면서 '겹호재'를 맞았다. 동탄역 2번 출구 앞 동탄역 롯데캐슬(940가구) 전용 102㎡ 매물은 지난 22일 23억 원에 새 매물이 나왔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22억 원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부동산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GTX나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는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분명하다면서도 급격한 가격 상승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