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 하우스(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지난해 독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8.4% 하락했다.
이는 독일 연방 통계청이 지난 2000년에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현재 독일 집값은 1년 넘게 하락세를 걷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1% 하락했다. 5분기 연속 하락세였지만 3분기의 10.1% 하락에 비하면 완화된 수준이다.
수년간 금리가 낮고 수요가 강해지면서 독일과 유럽의 다른 지역 부동산 부문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금리와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은행 자금 조달이 마르고 거래가 동결됨에 따라 개발업자들을 파산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렇게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주택 시장 위기는 유럽중앙은행이 초저금리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발생했다.
임금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독일 가정 역시 치솟는 생활비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택 구매 여력이 떨어지면서 주택 수요 역시 3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