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2일 (로이터) -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장 중 이번 이벤트의 결과를 기다리며 오르락 내리락하며 눈치를
봤던 환율은 장 후반 시장의 숏 커버 분위기 속에 전일비 상승 국면
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중 1072.7-1078.3원의 거래 범위를 형성한 뒤 전
일 종가(1075.2원) 대비 2원 높은 1077.2원에 최종 거래됐다.
개장 전부터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관심은 북미 정상 회담에 쏠
렸다. 북한의 비핵화 및 체제 보장과 관련된 합의 내용 수위가 특히
관심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가 넘어 시작된 정상회담은 오찬 행사를
거쳐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환율은 장 초반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잠시 올랐다가 회담 시작 이후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하며 반락해 전일 종가 아래로 내려섰다. 이후 전일 종가를 가운데
두고 등락을 벌이던 환율은 점심시간 도중 1072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장 후반 들어서는 상승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합의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
되면서 시장의 숏 커버를 이끌어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합의문 내용이 모호할 것이라는
관측속에 막판 숏 커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장 마감 무렵 공개된 북미 정상 합의문에는 미국이 북한의
체제 보장을 약속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도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환율은 아직까지 역외 거래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숏 커버로 오르면서 끝나기는 했는데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 없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제 FOMC가 관건인
데 이 역시 큰 영향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도 장 중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약보합(-0.05%)권에 장을 마쳤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10.30엔 수준으로 상승했
고 유로/달러 환율은 1.1760달러선으로 하락하는 등 전일 대비로 미
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시가 1075 고가 1078.3 저가 1072.7 종가 1077.2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6억4000만 달러
개
한국자금중개 9억7200만 달러
매매기준율 6월14일 1075.1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267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