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회적 가치를 합리적으로 측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사회적 가치 전문가를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LH, SK, 한국남동발전, MYSC의 주요 사례발표와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교수,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 이은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LH는 사례발표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투입된 비용과 창출된 사회적 편익을 측정하고 상호분석으로 도출된 경영 및 사업의 시사점을 발표했다.
LH가 제안한 방식은 투입비용과 사회적 편익을 함께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활용하면 내부 경영진과 정부·국민을 비롯한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SK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성과인센티브, SK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더블바텀라인(Double Bottom Line)' 방식 측정과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측정협의회 운영계획을 소개했다. SK 사례는 이미 많은 공공기관이 참고하고 있는 방식이다.
한국남동발전은 고유사업의 사회적 투자 수익률(SROI)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환경, 일자리, 안전, 공동체를 비롯한 사회적 가치 성과를 측정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임팩트 투자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비코프(B Corp)사례를 소개했다. 비코프는 비영리기관인 비 랩(B Lab)이 환경·사회적인 성과와 책무성, 투명성에 대한 표준을 자가진단형태로 제공하고 부여하는 인증체계다.
라준영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화폐가치 측정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정도진 교수는 기업회계 기준에 의한 사회적 가치 측정방식을 제시했다. 또한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오 LH 미래혁신실장은 "지난 3월 LH와 SK가 체결한 사회적 가치 측정협약을 계기로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측정 작업이 본격화됐다"며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돼서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측정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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