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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내년 상업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쌍전광산측이 텅스텐에 대한 간단한 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모바일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가 2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텅스텐의 사용처는 절삭기(38.6%)가 가장 많았다. 한때 유행을 탔던 텅스텐 반지(28.3%)와 전구의 필라멘트(18%)가 그 뒤를 이었고 탄약(15.1%)등 방산부문 인지는 가장 낮았다.
텅스텐(Tungsten)은 스웨덴어로 무거운(Tung) 돌(Sten)이라는 뜻으로 중석(重石)이라고도 불린다. 녹는점이 3422°C나 되기 때문에 주로 텅스텐강, 고속도강 등의 합금강 제조에 쓰이며 백열전구, 용접전극, 전기 접점 등에 사용되고 코발트와 섞어 만든 텅스텐 초경합금은 절삭공구, 드릴 등에 사용된다. 특히, 탄약이나 철갑탄, 탄두의 관통자 등에 많이 쓰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라 군수, 방산용 텅스텐이 주목 받고 있다. 방위산업에서는 총알부터 포탄, 탄피 등 각종 무기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텅스텐의 방산용 사용량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매년 텅스텐 생산량과 소비량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텅스텐의 방산용 사용량은 21만톤으로 2013년 12만톤 보다 크게 늘었다.
텅스텐의 방산용 쓰임이 늘어난 배경은 크게 2가지로 우선, 최근 국제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각국들이 방위력 강화에 나서며 이에 따른 텅스텐을 비롯한 방위용 원재자 수요가 늘어난 점이다. 두번째로는 첨단 무기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텅스텐의 사용량이 늘고 있는데 텅스텐은 장갑차와 전투기 방탄소재로도 사용되며, 고속탄과 미사일의 탄두에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텅스텐은 희소금속으로 녹는점이 3,400도로 가장 높고 인장강도와 내식성이 좋다. 인장강도는 영구 변형이나 파괴가 발생하기 전 재료가 버틸 수 있는 응력을, 내식성은 부석이나 침식을 견디는 성질을 말한다. 철의 10배, 티타늄의 3배에 이르는 내구성과 내열성, 내마모성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텅스텐 의존도는 80%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쌍전광산측은 텅스텐 주권확보를 기치로 코스닥 상장기업 CBI(013720)을 재무적 투자자로 영입했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쌍전리에 위치한 쌍전광산은 국내 두번째로 많은 200만톤의 텅스턴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대 추정 매장량은 2,590만톤에 달한다. 내년 초 시험 채광에 착수한 뒤,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