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유광열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IPO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GDP 경영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유광열 대표는 "견고한 펀더멘탈에 기반한 초격차 전략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중장기 경영 전략인 GDP 전략은 글로벌 시장(Global)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 역량(Digital)을 강화해 금융 혁신을 이뤄나가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외국 손해보험사 최초의 지점으로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몽골에도 한국형 보증보험제도 수출에 성공했다. 또한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통한 보증 수재, 중동 법인(SGI MENA)을 통한 재보험 중개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은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보증플랫폼’을 목표로 ‘Be+Go 플랫폼’ 전략도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AI OCR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빅데이터시스템 구축을 통해 분석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올해 초 출시한 SGI M 등을 통해 다이렉트 채널 및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매출채권 팩토링, B2B커머스 등의 보증상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개인사업자 CB JV인 한국평가정보(KCS) 출자에 이어, 올해 4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통신CB 합작법인에 출자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통신데이터 등 비금융 CB를 활용하여 씬 파일러를 위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예비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더존테크핀의 경우, ERP 기반의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대표적인 국민 보험사로 성장해 온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국내외 시장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장 후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잔액을 기록한 서울보증보험은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정책은 국내외 투자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결산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50.2%의 배당성향으로 12년 연속 배당을 시행한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54.2%를 기록, 국내 상장된 손보사 평균 대비 두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함으로써 배당 규모 확정 후 시장에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서울보증보험은 총 698만2160주의 공모를 추진하는데, 구주매출로 진행함에 따라 공모에는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93.85%)의 일부가 포함돼 있다. 상장 후 최대주주의 지분은 83.9%로 낮아진다.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상단 기준 약 3,617억원이다.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확정이 되면 같은 달 25일과 26일 청약을 접수하고, 11월 3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