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Picks AI 10월 업데이트: 어떤 종목들이 선정 되었을까요?지금 확인하기

한파 뚫지 못하고…컬리, 결국 상장철회

입력: 2023- 01- 04- 오후 11:49
한파 뚫지 못하고…컬리, 결국 상장철회
KS11
-
KQ11
-

코스피 입성을 노렸던 컬리가 상장대열에서 이탈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4개월여 만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시장 한파로 예상 몸값이 많이 깎인 탓에 컬리의 IPO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는데, 결국 상장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컬리는 차후 상장 재추진 가능성은 열어 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컬리는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

컬리는 지난해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5개월만인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심사 승인 후 6개월 내에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올해 2월 22일까지 상장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1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본격화해야 했지만,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고 그대로 상장계획을 접었다.

그동안 컬리는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성장전략을 진행해왔다. 신선식품 위주였던 사업영역을 뷰티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새벽배송 지역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도 추가적으로 오픈했다. 아울러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도 추진하면서 핀테크 사업으로도 방향을 넓혔다.

하지만 IPO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 아울러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현재 적자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날카로운 상황이다. 컬리는 누적적자가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만큼 상장을 강행하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결국 밸류에이션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컬리는 2021년말 프리 IPO에서 4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당시 2500억원을 투자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는 보통주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컬리의 몸값은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를 감안하면 앵커PE의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 DST글로벌, 아스펙스캐피탈, 오일러캐피탈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컬리에 투자했는데, 이번 IPO 철회로 이들의 회수 전략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컬리의 상장 레이스 이탈로 오아시스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 1호 상장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계전략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과 달리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2022년에는 3분기 누적 매출액 3118억원에 영업이익 77억원을 거뒀다.

이 밖에 SSG닷컴, 11번가, CJ올리브영 등도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