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Cloud)는 기업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홈페이지 등 신규 IT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비싼 서버·네트워크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클라우드 업체는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대여해줄 수 있도록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준비해 놓는다. 고객사와 개발자는 이를 사용하면서 이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비용절감과 함께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초창기에는 데이터를 보관하고 정리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와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등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2021년 3949억달러 규모에서 올해 4820억 달러(약 631조원)를 거쳐 오는 2025년에는 8375억 달러(약 109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3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대표 이한주)'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의 디지털 서비스 기업 'e& 엔터프라이즈(구 에티살랏 디지털)'로부터 약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의 이전과 구축, 운영 및 관리, 빅데이터, 보안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업체다. 현재 미국과 중동, 동남아, 중국과 일본 등 9개국 14개 오피스 거점을 두고 있다. 전 세계 20여개 기업이 등재되는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에 '퍼블릭 클라우드 IT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부문에 6년 연속 이름을 올릴 정도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e&엔터프라이즈는 UAE에 기반을 둔 중동 최대 통신사인 e&그룹의 계열사다.
베스핀글로벌과 e&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파키스탄 등을 주요 거점으로 활동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해당 법인은 역내 고객에게 클라우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은 한국과 미국·동남아·일본·중국 등 각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베스핀글로벌은 e&엔터프라이즈와 협력해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파키스탄 지역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e&엔터프라이즈가 고객과 맺고 있는 유대 관계와 베스핀글로벌이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성을 토대로, 해당 지역에서의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딩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기업인 '이노그리드(대표 김명진)'도 지난 8일 JB인베스트먼트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5월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라이프자산운용 등으로부터 51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이노그리드의 누적투자유치액은 총 161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200여개 공공·금융·기업고객에 클라우드 구축, 전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난해 매출 162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80%라는 급성장세와 함께 영업이익(6억원)도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노그리드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IPO를 통해 고도화된 기술 중심의 초우량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해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