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몽래인이 제작한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출처 = 회사 홈페이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송중기 주연의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제작사 래몽래인(200350)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2014년 4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고, 작년 12월 공모가 1만5000원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완료했다. 최근 주가는 3만1700원(12월9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투자 수익률은 111.3%에 이른다.
래몽래인은 지난 14년 동안 ‘성균관스캔들’, ‘산후조리원’,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멘틱 에러’ 등 30여편의 다양한 드라마를 제작해왔다. 또한 다수의 흥행작을 탄생한 기획PD와 작가, 감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제작 편수는 9편이며, 내년부터는 10편 이상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 육박 시청률 ... 글로벌 OTT에서도 인기몰이 = ‘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지난 달 18일 1회 방송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지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이달 4일 방영된 8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9.4%를 달성했다.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21.8%, 분당 최고 시청률은 23.7%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최근 9회 시청률은 17%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알려진 '우영우'의 최고 시청률(16.9%)을 앞서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해외 반응도 매우 좋다. 미주와 유럽 등 190여 개국에 아시아 드라마와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지난 11월 '재벌집 막내아들'은 미국과 캐나다, 인도 등 50여개 국가에서 1위로 등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현재 티빙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라쿠텐 비키 등에서 방영되고 있다. OTT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에서는 정부 당국이 금지한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 '래몽래인'을 시청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재벌집 막내아들' 해시태크 키워드 조회수는 10억회를 훌쩍 넘겼을 만큼 중국 현지 관심도 뜨겁다는 평가다.
# ‘재벌집 막내아들’ 효과, 실적 반영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 '재벌집 막내아들'과 관련된 실적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반영될 예정이다. 래몽래인은 여기에 그치치 않고 후속작으로 ‘마에스트라’, ‘직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남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래몽래인에 대해 "올해 방영작 부재, 제작 지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까지는 소폭 적자를 기록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최소 5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2~3편의 대작과 함께 제작 밸런스를 맞추면 안정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결기준 래몽래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31억원으로 지난해 217억원 보다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억원 규모로 적자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