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GMP 홍천공장=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씨티씨바이오(050690)가 일본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CoNet LLC)와 칸나비디올(CBD) 구강용해필름(OD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칸나비디올은 대마성분 의약품으로 대체 치료제가 없는 희귀, 난치성 뇌전증,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일본 기업과 공조해 개발한 제품을 CoNet LLC에 공급한다. CoNet LLC는 일본시장과 씨티씨바이오가 지정하는 국가의 칸나비디올 구강용해 필름의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일본은 ‘대마취체법’ 규제로 일본산 재료를 통한 상품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씨티씨바이오측은 “오일 형태의 CBD를 구강 붕해 필름에 적용할 경우 생체 이용률이 높아지는 편의성과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는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에서 CBD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대마 추출물 헴프는 환각성 약물이 배제돼 유통되는 물질이다. 환각 효과가 없는 CBD는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켜 희귀성, 난치성 치료를 위해 쓰인다. 대표적으로 소아뇌전증, 치매, 파킨스병에 치료에 사용된다.
김영덕 씨티씨바이오 사장은 “글로벌 기업 중 필름형 CBD 연구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씨티씨바이오가 유일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CBD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Net LLC는 한국기술벤처재단과 일본 포트만 로드 제이피 공동 출자로 올 7월 설립됐다. 한국과 일본 간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의 수출입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이어 일본, 캐나다, 미국 등 56개 국가에서는 CBD성분 포함된 의약품이 합법화되면서 대마 응용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연평균 22.1% 씩 성장해 2024년에는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