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 사진제공
2005년 부산에 설립된 철강 가공 및 유통기업 신스틸(대표이사 신승곤)이 하나금융15호 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신스틸은 가전제품 외장재로 주요 사용되는 칼라철강판이나 아연도금강판 등의 강판류와 철강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원하는 형태로 절단 및 전단(Shearing)해 공급하는 철강코일센터(Steel Service Center)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3433억원의 매출에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10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이다. 신스틸은 기존 국내 코일센터 상장기업들 보다 업력이 짧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작년 매출은 2020년 2153억원 보다 60%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0년 42억원 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스틸의 성장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의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코일센터 기업들의 경우 경남, 인천 등 특정 지역만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스틸은 해외 수출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07년 신스틸은 LG전자의 브라질, 베트남, 태국, 터키 현지 법인과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시작됐고 2010년부터는 파나소닉과 히타치, 도시바와 샤프 등의 태국법인, 삼성전자 (KS:005930) 태국법인 수출도 개시했다. 2019년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신스틸은 지난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국내 가전업체들과 일본계 기업들을 위한 태국 현지법인(신스틸 태국)을 설립해 해외 생산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자회사 신스틸SC를 포함한 강판류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9만7000여톤에 이르며 공장 가동율은 92% 수준으로 활발한 생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생산실적은 4만2000여톤에 가동율은 86% 수준이다. 신스틸은 올해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부산에 제2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매출비중은 수출이 압도적이다. 작년 수출은 2587억원, 내수 매출은 845억원으로 해외 수출이 내수의 3배 가량이나 된다. 올해 상반기 해외수출 매출은 166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수는 441억원 수준이다. 신스틸의 해외 수출비중이 높은 배경에는 신승곤 대표이사의 역할이 크다. 신 대표는 철강제조 업체에서 LG전자 영업을 담당했었다. 신 대표는 북미와 중남미 가전생산 거점인 멕시코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신스틸은 이달 1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완료하고 내달 6일 합병기일을 거쳐 같은 달 23일 합병신주를 상장한다. 합병 후 자본금은 40억원, 발행 주식 총수는 4029만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