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홍민균)가 1일 수요예측을 개시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열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 리듬액션 게임이자 회사의 간판게임인 '오디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신규유저의 유입이 활발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에 대한 개발 노하우와 20년간 축적해 온 핵심 IP리소스 및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장르를 확장하고 모바일 버전, 메타버스 등 신규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디션 IP 리소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 ‘오디션 라이프’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 소개와 핵심경쟁력, 상장 후 성장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했다.
홍민균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티쓰리엔터테인먼트
이날 홍민균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전통 있는 오디션 IP(지식 재산권)에 기반해, 국내 게임 명가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약 20년간 축적된 핵심 IP 리소스와 기술 경쟁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PC부터 모바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종속회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한빛소프트(지분 30.69%)와 한빛드론(지분 46.30%)을 보유하고 있다. 한빛드론의 경우 세계최대 드론 제조사인 DJI의 공식 파트너사로, 일반 소비자용, 기업용, 농업용, 교육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드론을 유통 및 판매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만든 것은 ‘오디션’ 게임이다. 오디션은 전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로 지난 2004년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18년간 전세계 37개국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매출액 1조5,000억원, 누적 가입자 수 7억명 이상을 확보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디션은 개발 이후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MAU(Monthly Active Users, 월 평균 이용자 수)는 약 71만명, NRU(New Registered Users, 신규 가입자 수)는 약 13만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자 비중이 18.5%로, 현재에도 유저 유입이 왕성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오디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클럽오디션’도 2017년 출시해 유저의 진입장벽을 한층 낮췄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오디션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데다 협동과 소통이 가능한 활발한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전략을 구사해 장기간 흥행을 하고 있다. 아울러 e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자체 대회를 열어 신규유저 및 코어 유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디션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별도기준 오디션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 2019년 약 143억원에서 2021년 약 18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연평균(CAGR) 14%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약 102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도 시현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2020년 22.8%에서 이듬해 45.4%를 거쳐 올해 상반기 53.1%까지 점프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유사기업 대비 최근 높은 이익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인도, 러시아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도 최근 견조한 실적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687억원에 영업이익 91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174.6%, 692.8% 증가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연평균성장률(CAGR) 26%, 40%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57억원에 영업이익 78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2.8%, 69.1% 증가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IP의 장기간 흥행을 통해 게임운영 노하우뿐만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오디션은 중국의 ‘나인유’와 ‘넷이즈’, 베트남의 ‘VTC’ 등 현지업체들이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신규 국가 런칭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오디션 성공 이후 현재까지 증강현실, 가상현실,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캐주얼,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TPS(3인칭 슈팅 게임)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게임을 개발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무엇보다 오디션 IP는 리소스의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까지 아바타, 페이스, 의상, 액세서리, 이모티콘 등 약 8만개의 자체개발 오디션 IP 리소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때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신규게임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형태의 신규 게임 ‘오디션 라이프(Audition Life)’를 개발 중인데, 빠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오디션 IP 자산을 최대로 활용해 인력 리소스를 적게 투입하고도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모바일 카드수집형 전략 RPG장르의 게임인 ACM 프로젝트(가칭), 새로운 댄스 배틀 게임인 오디션 아이돌(가칭) 등 신규 프로젝트도 기획을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500~1700원으로 희망밴드 최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약 289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KS:036570), 웹젠, 미투온,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모비릭스, 미투젠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 16.89배와 할인율 52.22% ~ 57.84%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구했는데, 할인율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들의 할인율 평균(24.40~36.31%)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증시가 침체일로를 걷는데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업 부문에서 오디션 IP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일정은 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7~8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신규게임 라인업 확대 및 신규 국가 서비스를 위한 게임 개발 비용, 그리고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