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투자시장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주목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스스로 도로상황을 인지하고 돌발 상황까지 대처 가능한 차량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위해서는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와 같은 각종 센서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최근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대박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컨설팅기업 KPMG은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규모가 2025년 1549억달러에서 2035년 1조1204억달러(약 160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도 2025년 3조6193억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는 이날 KB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30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로보틱스는 경쟁업체들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개별 차량에 고성능 센서와 컴퓨터를 장착하는 방식인 반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별 차량이 아닌 교통 인프라에 배치하는 이른바 '인프라 기반 자율성(Autonomy Through Infrastructure, ATI)'을 도입하고 있다. 즉, 지능형 교통 네트워크를 확장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높이는 접근법이다.
서울로보틱스의 ATI 솔루션 ‘레벨 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는 핵심 3D 인식 기술 SENSR™로 구동된다. SENSR™은 5년동안 구축한 딥러닝 기술로, 악천후에서도 고해상도의 인지를 제공하는 업계 최고의 3D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다. 독보적인 정확도, 효율성, 안전성을 갖췄다. 레벨5 자율성을 달성해 완전 자동화 방식으로 수백 대의 차량을 군집주행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는 현재 독일 BMW 공장에서 완성차 물류 자율주행에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탑 11 자동차 OEM 기업 중 9곳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준석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스탁에 "최근 물류 업계의 인력 부족현상을 고려했을 때 자율주행 솔루션이 시급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울로보틱스는 인프라 기반의 자율주행비전을 실행했고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해 막대한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배경을 밝혔다.
자율주행 트럭 타이어 데이터분석 스타트업인 '반프(대표 유성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위벤처스, L&S벤처캐피탈, 대덕벤처파트너스, 메이슨인베스트먼트, 젠티움파트너스로부터 4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
반프는 인텔리전트 타이어 센서를 통해 타이어의 상태와 도로 노면 인프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반프의 시스템은 기존 TPMS로는 측정 불가능한 타이어의 마모도 및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 가능할 수 있다. 또한 도로의 미끄러움과 블랙 아이스, 도로 파손 등을 사전 파악하여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유성한 반프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이번 투자를 통해 반프는 자율주행 트럭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집중해 갈 것이며, 나아가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최첨단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업체인 '비트센싱(대표 이재은)'이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와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 만도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지난 21일 유치했다. 이로써 비트센싱의 총 누적투자액은 290억원이 됐다.
비트센싱은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레이더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스마트 시티 및 디지털 트윈 구현을 가속화할 C-ITS 레이더 솔루션, 스마트 웰니스를 위한 실내용 레이더 솔루션까지 사업 분야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비트센싱은 각 사업 분야의 레이더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만도의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용 차세대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비트센싱은 레이더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로 태그라인을 ‘Radar Reimagined’로 바꾼만큼 빠르게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기존 이미징 레이더와는 차원이 다른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뿐더러 수면 품질 관리와 수면 데이터를 통한 병증 예측 서비스까지 제공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스마트하게 바꿔 놓을 획기적인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