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공장. 사진=하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대표이사 김용수)가 5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를 밟는다.
하스는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소재인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을 처음으로 국산화한 회사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결정화 유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 70개국 이상에 진출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전세계적인 고령화추세로 인해 치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회사의 주력 제품인 리튬디실리케이트는 특히 심미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향후 치과 수복소재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QY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디실리케이트 시장규모는 2022년 2억3123만 달러에서 2029년 7억108만 달러의 규모로 연평균 17.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스는 코스닥 상장 절차 본격화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1만 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1만2,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163억~217억원이다. 상장 몸값은 705억~ 940억원을 잡았다.
비교기업은 덴티움, 덴티스, 바텍, 메타바이오메드 4개사를 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18.02배다. 하스는 오는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가화 해 적용했으며, 공모가 할인율은 42.79~23.72%를 적용해 밴드를 산출했다.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43억원, 2025년 75억원, 2026년 121억원이다. 하스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익성도 갖추고 있지만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트랙을 밟고 있다. 기술성평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SCI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았다.
2008년 설립된 하스는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이다. 치과 분야의 보철수복 치료는 치아의 외형 손상이나 상실, 색상 및 외형의 문제가 있을 경우 인공 치아로 대신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때 손실된 치아의 기능과 형상을 복원하는 소재가 보철수복 소재다.
보철수복 소재는 오래전부터 사용된 합금부터 금속 위에 도자기 재질을 덧씌운 PFM(Porcelain Fused to Metal), 지르코니아,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 순으로 발전해 왔다. 하스는 이 중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소재인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하며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고난이도의 4세대 나노 크기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NLD)를 유일하게 상용화해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NLD 제품은 열처리시 결정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면서 강도도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하스는 ▲소재 미세구조 제어 기술 ▲정밀 성형 기술 ▲소재 간 하이브리드화 기술을 등 3가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심미성, 구조, 기능 등을 구현하면서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CAD/CAM용 블록 제품, 아날로그 방식의 프레스용 잉곳 제품, 대량 자동화를 위한 대면적 디스크 제품 등 다양한 활용성을 제고하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무엇보다 하스는 장기간 진행된 임상을 통해 소재의 파절(깨짐) 저항성, 심미적 안정성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하스는 90%가량의 매출을 해외에서 내고 있다. 133개 파트너사를 통해 7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한 덕분이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약 160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33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2년에는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환율로 이익이 급상승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에는 공장 및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장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향후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제2공장 인근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3D프린터용 분말 소재, 치과용 시멘트 및 임플란트 상부 보철 전용블록 등 신제품을 개발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는 “치아 손상은 기능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요소에 직결되는 만큼 치아 보철수복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하스는 치아 보철수복 소재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