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1일 (로이터) -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백악관에 보건 및 경제적 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뒤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다. 침착하라. 사라질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해운업계, 크루즈업계, 크루즈선을 보호하길 원한다. 우리는 항공업계도 보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이틀간 급여세 인하와 코로나19 우려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 카드를 꺼냈지만, 경제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연말까지 급여세를 면제해주거나 영구적으로 세율을 인하하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정부가 급여세 감면 내용이 포함된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의원들에게 제시했다고 밝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급여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및 경제적 여파로부터 대중들을 보호하기보다 월가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측은 유급 병가, 코로나19 검사의 확대 및 무료 검사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내 감염자는 현재 800명이 넘었고, 워싱턴주 주지사는 진정한 행동이 없다면 감염자가 수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주지사는 뉴욕시 외곽에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펜스 부통령은 100만개 이상의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현장에 공급됐고, 이번주 내로 400만개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