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17일 (로이터) - 금값이 16일(현지시간)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금 매도세가 마무리됐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속에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안정흐름을 보였다. 달러 하락도 금값 안정에 도움을 줬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온스당 1254.24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앞서 5월 24일 이후 저점인 1251.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2% 상승, 온스당 1256.5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연준이 지난 14일 금리를 올리고 향후 정책 전망 신호를 보낸 데 대해 투자자들이 대처하면서 주간 기준 2주 연속 하락했다. 금은 또 6월 6일 기록한 고점 1295.97달러로부터 3% 넘게 후퇴했다.
삭소뱅크의 분석가 올레 한센은 "금은 연준의 매파적인 말투에 겁을 먹었다"면서 "연준의 매파적 어조는 선물과 상장지수펀드에서의 일부 롱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는 전일 발표된 미국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들에 의해 고조됐다. 그러나 이날 나온 미국의 주택 데이터는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채권 수익률과 달러를 끌어내렸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만일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접근법을 따른다면 이는 올해 남은 기간 금값의 큰 폭 상승을 가로막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