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2일 전일의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여당연립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달러/엔이 크게 오르자 달러/원은 일단 상승쪽으로 반응했다.
다만 대내외 증시 호조 등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원을 둘러싼 상승압력은 둔화됐다. 이날 외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천억원 상당의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고시했지만, 역외 달러/위안이 오히려 6.70레벨로 후퇴하는 등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위안 약세에 따른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무거운 양상을 보인 달러/원은 결국 1150원대에도 안착하지 못한채 전일 대비 1.3원 오른 1148.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 상승과 리스크 온 모드가 부딪혀 환율이 아래위 방향성을 잡기 힘든 날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달러/엔 상승과 같은 흐름을 가겠지만 이전처럼 달러/원의 오르는 힘이 커질 분위기는 아니다. 오르면 팔자는 주체들도 심리도 여전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무거운 양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엔과의 동조화 정도가 이전 같지 않아 혹시 달러/엔의 추가 상승시도가 있을 경우 달러/원은 따라가면서도 다시금 무거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대에선 업체들도 매물을 내놓고 있고, 하단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작용중이다"라면서 "단기적으로 1145-1160원 레인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시가 1151.5 고가 1152.7 저가 1146.8 종가 1148.0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80억3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4억5200만달러
▶ 13일자 매매기준율 : 1149.3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4시1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930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