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공동 연구 사업의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와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가 각각 23일과 22일 개최, 양국 간 미세먼지 협력을 포함한 환경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측은 공동위에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국장회의에는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중국측은 미세먼지를 담당하는 궈 징(Guo Jing)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의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나쁨’을 보이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단계를 보인다. 2019.01.14 pangbin@newspim.com |
한·중 양국은 환경오염의 건강영향 연구, 환경기술·산업협력 등 7개 기존 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우리측이 새롭게 제안한 대기질 예보 정보 및 예보 기술 교류, 한중 광산 지역 토양오염 관리 공동연구사업,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한·중간 환경정책 공동연구 등 3개 신규사업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최근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실질적으로 저감해 나가기 위해 공동위 계기 미세먼지 관련 별도 전문가 분과 창설, 지방정부간 미세먼지 교류협력 확대 지원에 합의했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보다 정확한 예보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양국 공동 대기질 예보 정보 및 예보 기술 교류 프로그램(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을 구축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발생과 이동경로 규명을 위해 2017년 5월에 시작한 청천 프로젝트의 범위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청천 프로젝트는 지상과 항공관측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지역 주요도시의 대기오염 물질 특성을 파악하고 오염 원인을 규명하는 한·중 공동조사 연구사업이다.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 개소한 '한·중 환경협력센터'가 구심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양국 환경담당 부처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자적 차원에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대기오염 관련 과학과 정책이 결합한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중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요약보고서'가 올해 하반기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발간될 수 있도록 한·중 양국과 한·중·일 3국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일정 등은 다음 달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논의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는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1) 계기에 양국 장관 만남에서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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