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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1일 (로이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민족끼리' 원칙에 따라 남북한 사이의 경제 교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는 기존 태도를 되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약속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천명하면서도 교착 상태에 있는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새로운 제안을 하지는 않고 미국이 상응 조처를 하지 않으면 관계가 다시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주요 내용이다.
* 지난해 세 차례의 북남 수뇌 회담이 진행된 것은 북남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음
*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는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짐
*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돼야
*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 있어
*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한 의지임
* 우리의 노력에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하면 두 나라 관계는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
*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어
* 다만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어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