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5월31일 (로이터) - 독일의 5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안정 목표 2%를 하회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5월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비교한 조화 물가지수(Harmonized CPI) 잠정치가 전년비 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이자 4월의 2.0%에서 1.6%로 하락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밑도는 결과다.
전월대비로 조화 물가지수는 0.2%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유가가 하락한 여파에 에너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둔화되며 전체 물가상승세를 끌어내렸다.
반면 식품 물가 상승세는 강화됐다.
최근 유로존 경제가 근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자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 ECB가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며 시장의 QE 축소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