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1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전날 기록한 3주래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된 데다 미국 원유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 탈퇴 여부를 1일(현지시간)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퓨처스의 조너선 찬 투자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기후협약 탈퇴를 발표하면 이는 배기가스 규제 완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화석연료 사용과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47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LCOc1 은 1.14% 상승한 배럴당 5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월 마지막 날인 전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1.53달러, 3% 하락한 5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월 10일 이후 최저치이며 3개월 연속 월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CLc1 은 1.32% 오른 배럴당 48.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WTI는 배럴당 1.34달러, 2.7% 하락한 48.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월 12일 이후 최저치이며, 역시 3개월 연속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석유협회(API)에 따르면 5월26일까지 한 주 간 미국 원유재고는 5억1320만배럴로 87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50만배럴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보고서는 미국 메모리얼 데이로 하루 늦어져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2시에 발표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유가에 부담이 되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는 지난주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기한이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에 쌓아올린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5월 OPEC 산유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 서베이에서 나타났다.
감산 면제를 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공급량이 늘어 감산에 동참한 산유국들의 노력이 반감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