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0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련의 거시지표를 통해 미 경제 성장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된 뒤 3대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이날 다우지수는 0.65% 오른 2만1144.18, S&P500지수는 0.76% 상승한 2430.06, 나스닥지수는 0.78% 전진한 6246.83으로 장을 닫았다.
주요 지수들이 일중 고점 수준으로 마감하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까지 동시 기록했다.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 보고서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25만3000건 늘었음을 보여줬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8만5000건 증가를 예상했었다.
기대 이상의 민간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주 앞으로 다가운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내일(2일) 발표될 보다 포괄적인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또한 강력한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민간 고용지표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아주 견고할 것이라기 보다는, 재앙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강화시켜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분석가들은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18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ADP 지표 이외에도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활동지수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전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총 3회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밖의 확장세를 보일 경우 4회 인상도 가능하다도 밝혔다. 영향력있는 정책결정자인 제롬 파웰 연준 이사도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총 3회 금리인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2회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3일~14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이제 93.6%로 두고 있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에 모두 '파란 불'이 켜졌을 정도로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특히 금융(+1.19%)과 헬스케어(+1.18%), 소재(+1.09%)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0.52 포인트 내린 9.89에 마감했다.
미국의 주요 농기계·건설장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는 비상장기업인 독일 도로건설업체 비르트겐 그룹(Wirtgen Group)을 부채를 포함, 52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뒤 1.83% 상승했다.
사이버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현 분기 순익, 매출 전망치가 분석가 기대치를 웃돈 뒤 17.20% 폭등했다.
반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분기 매출의 급감을 보고한 뒤 6.86% 급락,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