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진적 금리인상이 타당해 - FED 옐렌 의장
* 유나이티드헬스 주가, 사흘째 하락하며 다우지수 최대 압박
* 타겟의 취약한 매출/전망 하향 조정은 소매유통주에 부담
뉴욕, 1월1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주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약세에 압박받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이 타당하다고 발언한 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S&P500지수는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11% 내린 1만9804.72, S&P500지수는 0.18% 오른 2271.89, 나스닥지수는 0.31% 상승한 5555.65로 장을 닫았다.
미국의 대선 이후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던 건보사 유나이티드헬스는 전일 실적을 공개한 뒤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1.82%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 하락은 S&P500지수에도 최대 부담이 됐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텔레콤 서비스(-0.77%)가 상대적 약세였고,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주도 0.34% 하락했다.
반면 S&P500 금융업종지수가 0.79% 상승하며 가장 호조였다. 전일 이 지수는 2.28% 후퇴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 금요일(13일) 실적을 발표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63% 전진하며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그러나 이날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0.62%, 1.7% 각각 하락했다.
월가의 주요 지수들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이른바 '트럼프 랠리'는 올해 들어서며 피로감이 역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역과 정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비전통적인 접근방식에 대해 크게 불편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요일(20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들의 상세한 내용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놀테는 "새 행정부가 가져올 정책적 변화에 대해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변칙적인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시장은 경제 정책과 방향성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비로는 2년 반래 최대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통기업인 타겟의 주가 하락도 S&P500지수를 압박했다. 타깃은 홀리데이 시즌의 매출 감소를 발표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인 5.77%나 급락했다.
반도체 칩 제조사인 퀄컴은 미국 정부가 반독점 케이스를 추진하는 데 주저할 수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노트가 공개된 뒤 1.46% 상승, 나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사인 넷플릭스는 장 마감 이후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 4분기 가입자 수를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뛰었다. 정규장에서는 0.28% 전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