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7일 (로이터) -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부패 척결로 권력을 공고히 한 영향으로 유가가 6일(현지시간)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월가는 M&A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우디의 `젊은 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주말을 기해 요직에 있던 다른 왕자들과 일부 각료들을 반부패 혐의로 일거에 제거했다는 소식에 미국 원유 선물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6달러 위로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71달러, 3.07% 상승한 배럴당 57.3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20달러, 3.54% 오른 배럴당 64.27달러에 거래됐다. 모두 지난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성공적 상장을 위해 애써왔던 살만 왕세자의 권력 강화는 원유 시장에서 유가 상승 재료로 인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람코 상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우디가 당분간 계속 `유가 떠받치기`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 내다봤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11% 상승했다.
범유럽 유로스톡스600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증시는 1.5%까지 하락했다가 정부 관련 펀드 매수세고 0.1% 내린 채 마감됐다.
M&A 활동에 대한 기대감 속에 월가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됐다.
공화당의 법인세율 인하 계획이 기업 실적을 지지해줄 것이란 기대감도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23p(0.04%) 상승한 2만3548.4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29p(0.13%) 오른 2591.13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p(0.33%) 상승한 6786.44를 기록했다.
달러는 투자자들이 지난주 올들어 최대 주간 성적을 나타낸 데 대한 차익을 실현하면서 랠리를 멈췄다.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19% 하락한 94.764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9월 중순 이후 근 3%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03% 하락했고, 달러/엔은 0.31% 내렸다.
미국채 2년-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70bp 아래로 줄면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좁아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2.5bp 하락한 2.318%를 기록했고,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bp 가까이 내린 1.617%를 나타냈다.
금 현물 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1% 오른 온스당 1281.46달러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