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3일 (로이터) - 지난달 유로존 민간경기는 예상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완만한 확장세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1분기 나타났던 강력한 성장세가 2분기 재현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마르키트는 5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3.1로 4월 최종치인 53.0에서 상승했다고밝혔다.
잠정치인 52.9를 웃도는 수준이자 성장/위축의 분기점인 50도 상회했다. 이 지수는 2013년 중반부터 50을 상회해왔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PMI 수치가 잠정치는 소폭 웃돌았지만 유로존 경제가 저성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의 수치로 보아 2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치며 0.5% 성장했던 1분기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산출가격지수는 49.3으로 4월의 48.3에서 상승했으나 여전히 50을 하회했다. 기업들이 계속 가격을 인하한 탓이다.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잡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입안자들에게 다시 한번 실망감을 안겨주는 소식이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ECB 의 초수용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5월 0.1% 하락했다.
기업들의 가격 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5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53.3으로 잠정치이자 전월의 수치인 53.1에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