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8일 (로이터) -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경제 성장 둔화와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향후 12개월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유가의 하락 가능성은 줄었다며 향후 3개월 원자재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17일자로 발간한 투자노트에서 골드만삭스는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포착할 때까지 주식 투자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안도할 수 없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고점 근방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이어 "주가 하락 리스크는 커진 반면 경제 성장 가능성은 낮아져 주식 전략을 보다 방어적으로 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원자재는 금리인상과 관련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도비시한 기조, 중국의 경제 지표 및 원유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랠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원자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현물시장과 자본시장에서 펀더멘털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유가가 내년 4분기 배럴당 6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반에 60달러에 이를 것이란 기존의 전망보다 늦춰잡은 것.
금속 가격에 대해서는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이 외에도 은행은 향후 3~12개월 신용(credit) 전망과 관련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했다.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를 유지했지만, 주요 선진국에서의 채권 수익률 전망은 평균 30~40bp(1bp=0.01%포인트) 내려잡았다.
투자노트는 "자산군 전반에 있어 투자 가치가 높지 않으며 다양한 리스크가 있다고 보는 까닭에 단기적으로 현금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어 금리 인상 쇼크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가 출회할 것으로 우려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