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3월19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경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상 황에서는 화폐를 발행해 직접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2012년 유로화 환율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그의 약속에 대한 의구심을 높였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에는 금리가 상당 기간 낮은 수준 또는 지금 보다 더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18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시중은행의 마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ECB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는 아직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프레이트 집행이사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입증하고 있는 것처럼 ECB는 (금리 인하에 있어) 아직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부정적 충격으로 인해 향후 전망이 악화되거나 자금조달 환경이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강도와 방향으로 바로 잡히지 않을 경우,우리는 금리인하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CB가 유로화를 찍어내 유로존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줄 수도 있느냐는 라 레푸블리카의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일" 이라며 적어도 이론상으론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이렇게 극단적인 정책을 과연 거둬들일 수 있는지 만일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지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10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ECB는 리파이낸싱금리, 한계대출금리, 예금금리를 일제히 인하하고 자산 매입 대상에 투자등급을 받은 비금융권 회사채를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디젤차 배기가스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olkswagen) VOWG_p.DE 의 회사채도 ECB의 자산 매입에 적격하냐는 질문에 프레이트는 "투자등급이라면 가능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