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1일 (로이터) - 구리가 18일(현지시간) 보다 온건해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발판으로 4개월 고점까지 랠리를 펼친 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 시간대의 유가 상승흐름과 구리 재고 감소는 구리 가격 하락세를 완화시키는 쿠션 역할을 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5% 내린 톤당 5042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앞서 톤당 5131달러까지 전진,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전일에는 2.7% 상승했다.
구리는 주간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이번주를 포함해 최근 5주 가운데 4주에 걸쳐 올랐다. 구리는 2016년 들어 지금까지 8% 넘게 전진했다.
분석가들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유가 상승과 달러 하락이라는 긍정적 요소들로부터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금속 분석가 니콜라스 스노우든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유가 상승하면서 다시 상품을 부양하는 환경이 됐으며 이는 어느 정도 미시적인 요소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LME의 물리적 재고 감소도 구리 가격을 지지했다. LME가 승인한 창고의 구리 재고는 15만 8275톤으로 작년 11월 말 이후 약 30% 줄었다. 그러나 LME의 재고 감소분 가운데 상당량은 상하이 선물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창고로 옮겨갔다.
스노우든은 "2분기에 이 같은 (중국의) 수요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냐가 중국과 관련된 중대한 의문점"이라면서 "재고는 분명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가까운 시일내 수요 증가에 대한 버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2월 주택가격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거의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은 이날 구리 가격 낙폭을 제한했다. 주택 수요 증가는 중국에서 전력부문에 이어 두번째로 구리 소비가 많은 부동산 부문에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