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6% 상승 마감
* 伊증시, 국민투표 우려에 은행주 주도로 부진
* 인베스텍,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로열메일은 순익 감소 여파로 급락
런던, 11월1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기본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자넷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회 증언에 시선을 고정시킨 가운데 초반 차익 매물에 고전하던 은행주가 반등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63% 오른 340.60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 오른 6794.71, 독일 DAX지수는 0.2% 전진한 1만685.54, 프랑스 CAC40지수는 0.59% 상승한 4527.77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8% 전진한 반면 이탈리아 MIB지수는 0.03% 하락했다.
이탈리아 증시는 내달 4일 예정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앞두고 은행주가 5주래 저점으로 하락하며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니크레디트가 5.6%, 방코포폴라레가 4.8% 각각 후퇴하며 스톡스 600지수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마리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임시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렌치 총리가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을 키웠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 개헌을 밀어붙인 렌치 총리의 패배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이탈리아 은행주의 추가 하락으로 인해 이탈리아 MIB지수가 내년초까지 6%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증시의 은행업종지수 .FTIT8300 가 장중 지난달 14일 이후 저점을 기록하는 등 2.4% 하락한 반면, 유럽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초반 하락세를 벗어나 0.3% 상승했다.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은행업종은 최근 국채 수익률의 급등이 은행 수익 개선 전망을 낳으며 반등하는 분위기다. 유럽의 은행업종지수는 올해 현재까지는 여전히 13% 밀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이 금속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1.6% 상승, 주요 업종 중 가장 준수한 성적을 냈다.
에너지업종지수 .SX7P 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전망에 1% 전진했다.
특징주로는 남아공 금융서비스 그룹인 인베스텍(Investec)이 상반기 순익의 급증을 보고한 뒤 주가가 6개월 고점으로 1.7% 상승했다.
반면 슈퍼마켓 운영사인 아홀트 델하이즈(Ahold Delhaize)는 미국 내 체인점에서의 매출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뒤 3.8% 급락했다.
영국 우정국인 로열메일(Royal Mail)은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7% 급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우편물 발행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상반기 순익에 타격을 입었고, 추가 비용 절감에 나서야 했다는 설명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