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2월11일 (로이터) - 얼핏 들으면 뉴에이지(New Age) 운동과 흡사하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행복, 관용, 젊음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은 10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정부 조직안을 발표했다. 이는 국민을 위한 단순한 기본적 서비스 제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정부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우리 나라에서 행복은 단순한 소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걸맞는 계획, 프로젝트, 프로그램, 그리고 지표 등이 수반돼야 하는 모든 부처의 업무이자 우리 생활 방식의 일부"라고 말했다.
전 국제협력부 장관 셰이카 루브나 알 카시미는 관용부(ministry for tolerance) 장관에 임명됐다. 또 서방 교육을 받은 22세의 샤르마 알 마즈루이는 청년부(ministry for youth affairs) 담당 장관에 올랐다.
아랍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인당 GDP를 자랑하는 UAE는 군주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반대가 용납되지 않는 데다 혼란스럽기까지 한 중동 지역에서 안정적인 국가로 손꼽인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이번 주 앞서 대부분 정부 업무를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부처 수를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 조직을 간소화하고 보다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UAE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유국 UAE는 유가 하락에 따른 타격에 직면했다. (야라 바유미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