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부다비, 원유 공급량 축소 중
* 시장분석가들은 모든 산유국들의 감산 동참에는 의구심 가져
* 달러, 미 고용지표 이후 상승...주간 美 시추공 지표도 10주째 증가세 이어가
런던, 1월9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강보합세를 견지했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연초 한산한 장세속 주말을 앞둔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지받았다.
반면 달러 강세와 함께 감산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모두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가에 부담이 되며 강보합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물은 23센트, 0.43% 오른 배럴당 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3.32 ~ 54.3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21센트, 0.37% 상승한 배럴당 57.1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6.28 ~ 57.47달러.
주간으론 WTI가 3주째, 브렌트유가 2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3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23달러로 장을 마쳐 전일 종가 2.21달러에서 아주 소폭인 2센트 확대됐다.
ABN 암로의 한스 반 크리프는 "시장내 변동성이 크거나 혹은 적어도 방향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상승세에 이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또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로 달러가 반등한 것도 유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등이 감산 이행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모든 산유국들이 이번 감산 합의에 동참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유가에 부담이 됐다.
에너지 정보기업인 베이커휴즈는 미국내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4개 증가한 529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 10주간 증가세가 이어졌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