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월15일 (로이터) - 2분기 중국 경제가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것보다 다소 나은 전년동기비 6.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고정 자산 투자는 9.4% 성장했으리란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낮은 9.0% 성장에 그쳤지만, 6월 산업생산은 5.9% 증가했으리란 전망을 상회한 6.2%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 역시 10.6% 증가함으로써 전망치(10.0%)를 상회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가 시장에 위안을 줬고,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감을 다소 약화시켰지만 고정자산 투자가 부진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여전히 재정이나 통화 정책 차원의 부양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들은 하반기에 중국 경제 성장세가 계속해서 둔화되고 브렉시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중국 경제의 잠재적 불안요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오늘 나온 중국 경제 지표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 하이빈 주, JP모간 선임 中 이코노미스트
"GDP 헤드라인 수치는 우리 전망과 일치한다. 6월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전체적으로 지표는 안도감을 줬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정책적 차원에서 봤을 때는 하반기, 특히 4분기 정도에 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본다. 위안의 경우 하락 움직임이 지속되겠지만 상반기 때와 비교해서 하락 속도는 훨씬 더 완만할 것이다."
* 다니엘 마틴, 싱가포르 소재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선임 亞 이코노미스트
"中 경제가 오늘 나온 GDP 수치보다는 더 더디게 성장하고 있을 게 거의 확실시되지만, 공공 부문 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4분기 경제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달 내에 성장이 지금보다는 더 살아나겠지만 지속적인 반등을 점치기는 힘들다. 하지만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맞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양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 웬디 첸, 상하이 소재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6월에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반등했지만 고정자산 성장세는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 우리는 중국의 GDP 성장세가 3분기 둔화되다가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 반등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 팀 콘든, 싱가포르 소재 ING 선임 이코노미스트
"예상보다 나은 수치지만 중국 경제가 3분기와 4분기 각각 6.5%와 6.3%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바꾸지는 않겠다. 소매판매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지만 고정자산 투자 둔화는 걱정스럽다. 고정자산 투자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 제라드 버그, NAB 亞 선임 이코노미스트
"겉보기에 이날 수치는 컨센서스보다 다소 낫다. 시장 반응도 그 점을 반영하고 있다."
* 레이몬드 융, 홍콩 소재 ANZ 선임 이코노미스트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중국 경제가 상반기 6.7% 성장했지만 홍수와 브렉시트 영향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다."
* 줄리안 왕, HSBC 이코노미스트
"지표는 안정 신호를 보여줬고,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공공부문 투자와 주택시장은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하반기 중국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책 당국자들이 부양책 수준을 높이지 않더라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재정과 통화 부양책이 모두 가능하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