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3개월 저점 찍은 뒤 0.9% 하락 마감
* 취약한 中 무역지표가 광산주 압박
* 테스코/유니레버 주가, 가격정책 공방으로 동반 하락
런던, 10월1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취약한 무역지표가 광산주에 악재가 된 한편 브로커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른 스탠다드라이프(Standard Life)와 아혼(Aegon) 등 보험주의 주가 급락이 금융 업종을 압박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87% 내린 335.62로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장중 최대 1.4% 하락하며 지난 7월12일 이후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현재까지의 낙폭은 약 8%로 확대됐다.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와 보험업종지수 .SXIP , 은행업종지수 .SX7P 등이 모두 2% 넘게 빠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6% 내린 6977.74, 독일 DAX지수는 1.04% 밀린 1만414.07, 프랑스 CAC40지수는 1.06% 빠진 4405.1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 이탈리아 MIB지수는 1.22%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6% 상승했다.
영국 보험사 스탠라드라이프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한 뒤 5.1% 급락했다.
또 네덜란드의 생명보험사인 아혼은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춘 뒤 5.9% 밀렸다.
이외 독일의 내비게이션 기업인 톰톰(TomTom)은 3분기 개인용 내비게이션 기기 판매가 예상보다 취약했다고 밝힌 뒤 7.8% 급락했다.
BHP빌리턴(-4.4%)과 리오틴토(-4.86%) 등 주요 광산주는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취약한 9월 무역지표가 발표된 뒤 약세를 면치 못했다.
FXTM의 후세인 사예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의 수출이 9월에만 10% 감소했다는 사실은 세계 2위 경제국이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경고 신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요가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미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도 부정적이었다.
종합생활용품 제조사인 유니레버(Unilever)와 영국 최대 수퍼마켓 업체인 테스코(Tesco)는 지난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파운드화의 급락에 따라 가격정책을 둘러싸고 충돌을 벌이며 주가가 3.4%, 3%씩 동반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 대비 18% 하락한 상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