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보안 및 암호화폐 월렛 서비스 제공업체인 빗고(BitGo)가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보험인 수단인 런던로이즈를 통해 고객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보험을 제공할 것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빗고 월렛은 고객들이 빗고 비즈니스 월렛 서비스 및 운용 서비스 내 보유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험을 적용할 것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보험협회인 런던로이즈가 빗고 및 빗고 트러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최대 1억 달러까지 보험을 적용할 예정이다.
런던로이즈는 1686년 설립된 유구한 전통의 국제보험업자 협회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보험인수단이다. 오랜 전통과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인 키스 리처드의 손에 보험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보험 적용 상품 설계에 나서고 있다.
빗고의 암호화폐 보험은 빗고 운영 서비스 내 제3자 또는 내부자에 의한 해킹이나 도난으로 인해 고객의 프라이빗 키 분실 또는 물리적 손해에 적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빗고 비즈니스 월렛 고객은 영국 재정청(FCA)의 관리 하에 운영되는 보험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도난 보험 및 '키 분실 커버(Lost Key Cover)'라 불리는 키 복구 서비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키 복구 서비스 보험 상품의 경우, 1년 단위로 구매하거나 원하는 시점에는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다.
2월 1일,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캐나다의 콰드리아CX 거래소의 키 분실 사건을 봤을 때, 암호화폐에 대한 보험 적용은 투자자 보호를 포함한 업계의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인 것 처럼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세계 4대 회계법인인 PwC는 암호화페 산업 내 보험의 부재가 암호화폐의 시장 성장을 저해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빗고는 업계 내 선구자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스다코타 증권감독청 금융 부문의 신탁업체 인가를 받으면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승인업체가 된데 이어, 이번달 초, 비트코인(BTC)과 연동성을 지닌 이더리움(ETH) 기반의 WBTC 토큰을 발행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