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30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4월의 마지막 날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의 봄바람에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에서 8.6
원 하락한 1068.0원에 최종 거래됐다. 환율은 장 중 1065원대까지 하
락하면서 낙폭이 10원을 넘기도 했다.
지난주 금요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원화는 한반
도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라는 강세 모멘텀을 본격적으로 장착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모
멘텀을 뒷받침했다.
이에 지난주 금요일 서울 거래에서 제한적인 하락에 그쳤던 환율
은 주말 역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60원대로 내려섰고 오
늘 서울장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반락했고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약해지는 등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대외여건
도 조성됐다.
다만 이미 개장 직후 큰 폭으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장 중에는 낙
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전일 대비로 낙폭이 10원
정도 되다보니 추가 하락이 쉽지는 않은 모습이었다"면서 "이미 지난
주 108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상당히 소화된 탓인지 오늘은 네고 물
량도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92%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109엔대
초반 레벨에서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로 상승했
다.
오전 중 6.30위안대로 하락했던 달러/위안 환율(CNH)은 6.31달러
대로 반등했다.
한편, 오늘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날 달러/원 환율 종
가는 지난달 말 대비로는 4.5원이 높은 수준이다.
시가 1068 고가 1069.2 저가 1065.7 종가 1068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5억9500만 달러
개
한국자금중개 4억2900만 달러
매매기준율 5월2일 1067.5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424억원 순매수
매
(편집 박예나 기자)